출근시간 지하철에서 본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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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출근을 하기 위하여 광화문역에 내렸습니다. 발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올라오니 저 앞에서는 구청장이라는 분께서 여러 기자들을 앞에 세워두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위한 기념촬영을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바로 앞에는 매일 아침 눈에 띄던 턱스크 아저씨가 쓰윽 지나갑니다. 심지어 방송국 카메라 앞으로 지나가지만 그 누구도 그 아저씨에게 마스크 똑바로 쓰라고 말을 못 합니다. 

 

지금 우리의 상황이 그렇습니다. 

 

매일 출퇴근 시간 지하철은 공포의 공간입니다. 일명 데일리 밀폐장소라고 불리는 이 곳에는 이른 저녁부터 술을 드시고 숨쉬기 불편하다며 소주 냄새는 풍기기 위하여 마스크를 내리거나 아예 벗고 타시는 분들이 매 칸마다 존재합니다. 

 

그러나 시민 누구도 그런 사람에게 따끔하게 말을 못합니다. 왜냐구요? 

 

우린 이미 유튜브를 통해서 마스크 착용하라고 말 건넸다가 봉변을 당했던 또 다른 나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정부에서는 정책만 만들어서 던집니다. 그러나 정작 감시의 역활은 시민들이 해야 하는 상황이 아이러니합니다. 

 

 

 

 

 

구청장님께서는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으십니다. 

 

대략 5~6개의 방송국에서 촬영을 나왔으며, 20여명의 사람이 계단이 끝나는 그 자리에 서서 우리의 출근길을 막고 있습니다. 어깨에 밀려서 뒤로 넘어갈뻔했으나, 40대의 운동 신경으로 겨우 중심을 잡았습니다. 

 

한마디 해줄까하고 쳐다보니 카메라밖에 안 보입니다. 그냥 입꾹 했습니다. 괜히 난리 치다가 카메라에 얼굴이 잡히기라도 하면 내 신상에 좋을게 없기 때문입니다. 

 

 

지하철을 타러 가기 위하여 표를 가져다대면 마스크를 쓰라고 친절한 멘트가 나옵니다. 

지금같은 상황에서 마스크 쓰기라 계몽과 계도의 방법으로 과연 효용이 있을까 싶습니다. 

 

이럴때 쓰라고 둔 공권력은 다른데 집중시키고 있고, 일반 시민들이 지하철 타기가 얼마나 두려운지 과연 알고는 있나 궁금합니다. 

 

코로나와 마스크 덕분인지 최근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추워지는 겨울때문에 더이상 자전거 타기가 힘들어 다시금 자신의 육체를 지하철이라는 바이러스 공포지역으로 밀어넣어야 하는 상황에 두려움이 뒷목까지 올라온다고 합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

일단 그래도 마스크 착용의무화 행정명령이 무엇인지를 알고 지나가야겠습니다. (몰라서 어겼다고 하면 매맞는 세상입니다)

 

11월 13일 금요일부터, 실내나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무조건 쓰라는 것입니다. 행정명령이므로 어기면 벌금이 부과됩니다. 그러나 카페 같은 곳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무엇인가를 먹는 과정이라면 불가피하게 마스크를 벗어도 됩니다. 

 

그러나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 탈때는 무조건 써야 합니다. 물론 지금도 써야 하긴 하지만 여전히 안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부디 좀 써주었으면 합니다. 

 

많은 분들이 집에서 만든 천마스크를 쓰는 분들이 있는데 행정명령상으로는 허가된 마스크 착용입니다. 그런데 천이나 면마스크도 허가된 마스크라고 합니다. (몰랐던 사실입니다)

 

그러나 망사형 마스크나 밸브형 마스크 등은 허가된 것이 아니므로 벌금 대상입니다. 

 

물론 턱스크도 벌금 대상입니다. 

 

벌금은 1회 걸리면 10만원입니다. 적발된다고 바로 10만원이 아니라 마스크 쓰라고 지시를 받았는데도 쓰지 않는다면 부과된다고 합니다. 

 

만 14세 미만자 또는 심신장애가 있는 자는 예외입니다. 즉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강제성을 두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예외 조항이 세부적으로 나열되어 있긴 하지만, 하나하나 다 열거하면 끝도 없기 때문에 여기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안전을 위하여, 마스크 착용 꼭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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