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보건소 코로나 검사 후기 (검사대기시간 검사전설문 검사결과통보시간)

지난 화요일 갑자기 뚝 떨어진 날씨에도 과감하게 반팔을 입고 출근하였더니,

 

바로 기침이 콜록거립니다. 

 

나이가 들었음에도 여전히 20대 처럼 행동하면 그에 맞는 응당한 댓가를 치룰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회사에는 출근하자마자 기침이 나오니 코로나 검사를 받고 연차를 쓰겠다고 말하고, 

 

회사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어디로 가야하나?? 

 

코로나 검사는 무료라던데, 근처 종합병원으로 가면 되겠지? 

 

주변을 둘러보고 가장 가까 있는 삼성병원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응급실 근처에 보니 코로나 선별 진료소라고 방향이 적혀 있어 들어가보니, 

 

 

 

의외로 사람이 없습니다. 

 

뭔가 줄을 세울 수 있는 통로 표시는 많은데, 사람이 별로 없어서 속으로는 

 

'최근에 코로나 확진자 많이 줄었나?'

 

라고 생각했는데,

 

 

 

 

 

직원 한분이 완전무장을 하고 오셔서, 우선 검진표를 작성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검진표를 작성하는 나에게 

 

 

 

"종합병원이라서 코로나 검사 무료 아닌거 알고 오셨죠? 대신 검사 결과는 바로 나와요." 

 

'헉,,,' 

 

"죄송합니다. 무료인줄 알고 왔네요, 무료는 어디로 가야..?" 

 

"무료는 보건소로 가시는게 제일 빨라요."

 

 

 

검진표 작성하던 펜을 놓아두고 그냥 걸어나왔습니다. 

 

몰랐네요, 종합병원에서 받는 검사는 무료가 아니라 유료였다는 걸.

 

정부에서 이제부터 코로나 검사는 전부 무료라고 하길래 어딜가든 무료검사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아 다르고 어 다르니, 잘 보고 따져봐야 합니다. 

 

 

일단 강동 보건소로 가자 라는 생각에 발길을 급히 돌렸습니다. 

 

 

 

 

1시간을 대기했던 강동 보건소

일단, 나처럼 보건소에서 무료 검사를 받고자 하는 분들은 아침 일찍 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침 9시에는 문을 연다고 하니, 그때 맞춰서 가셔야 줄을 안 기다리고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10시 30분 경 보건소에 도착한 나는, 선별진료소가 어디냐고 물어볼 필요조차 없었습니다. 

 

눈으로 대충 봐도 200미터는 되어 보이는 줄이 눈앞에 펼쳐지고, 

 

그 끝에 가서 서는 순간, 나는 1시간동안 미라처럼 꼼짝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일단 줄을 서면, 제일 먼저 앞에 놓여진 플랜카드에 적힌대로 QR코드를 찍어서 설문조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QR코드를 찍을 줄 몰라서 고생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계시면 간호사분들이 오셔서 도와주십니다. 

 

설문조사에서는 증상 유무와 해외 출국여부, 그리고 연락처 등을 남기게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일단 접수가 완료되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전자 문진표 작성 후에 24시간 안에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자 이제는 길고 긴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대화를 하면 안되고, 핸드폰을 사용하면 안됩니다. 

 

수시로 간호사분들이 오셔서 주의를 시켜주십니다. 

 

절대로 핸드폰으로 잡담을 하거나 하지 마세요. 

 

 

 

 

 

긴 기다림의 끝에서는 신분증을 제시하는 순간이 옵니다. 

 

 

꼭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지참하고 가셔야 합니다. 

 

신분증을 제시하고 나면, 대기번호를 받아 기다립니다. 

 

기다린지 2분도 되지 않아 내 이름이 호명이 됩니다. 

 

바로 검사실 (2번)로 들어가보니, 

 

바람이 슝슝 부는 환기가 엄청 잘되는 진찰실에서 완전무장을 한 간호사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마스크를 입까지만 내려주세요" 

 

 

코로만 검사를 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다 벗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면 오른쪽 코에 깊숙하게 면봉을 찔러 넣습니다. 

 

 

예전에 받아본 적이 있기에, 이 고통을 참으려면 숨을 안쉬면 된다는 것을 알기에,

 

숨을 참았지만, 별 효과는 없었습니다. 

 

여전히 멍멍합니다. 

 

 

 

검사를 끝내고 나와서 바로 집으로 왔습니다.

 

검사 후에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가하므로, 가급적 자차나 택시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택시를 이용하고 택시 번호를 찍어두었습니다. (혹시 몰라서) 

 

검사를 끝낸 시간이 12시 점심 시간이었는데, 

 

저녁 8시가 되자 핸드폰 카톡 알람이 울립니다. 

 

 

"음성입니다" 

 

음성일 것이라 예상은 하였지만, 이토록 빨리 하루만에 결과가 나와서 놀랬습니다.

 

역시 케이방역 !!!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