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출근을 하기 위하여 광화문역에 내렸습니다. 발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올라오니 저 앞에서는 구청장이라는 분께서 여러 기자들을 앞에 세워두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위한 기념촬영을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바로 앞에는 매일 아침 눈에 띄던 턱스크 아저씨가 쓰윽 지나갑니다. 심지어 방송국 카메라 앞으로 지나가지만 그 누구도 그 아저씨에게 마스크 똑바로 쓰라고 말을 못 합니다. 지금 우리의 상황이 그렇습니다. 매일 출퇴근 시간 지하철은 공포의 공간입니다. 일명 데일리 밀폐장소라고 불리는 이 곳에는 이른 저녁부터 술을 드시고 숨쉬기 불편하다며 소주 냄새는 풍기기 위하여 마스크를 내리거나 아예 벗고 타시는 분들이 매 칸마다 존재합니다. 그러나 시민 누구도 그런 사람에게 따끔하게 말을 못합니다. 왜냐구요..